인천시가 4일 폐막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에 대한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50일간의 현장 답사를 통해 생활과 직결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먼저 내놓았다. 인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인천아트플랫폼 H동에서 지역공동체 문화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기장 보물찾기 워크숍’을 연다.
시민 20명이 아시아경기가 열리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3개 조로 나눠 신설 경기장 중에서 개·폐회식과 육상대회를 펼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배구장인 동구 송림체육관, 체조경기장인 남동구 남동체육관 등 3곳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경우 야외 공원, 관람석으로 이어지는 복도 통로, 화장실 벽 등 자투리 공간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행사를 수시로 열거나 문화행사를 치를 수 있는 ‘런웨이 행사장’, 작은 도서관 등으로 꾸미는 방안이 검토됐다.
송림체육관은 공장 등 산업시설이 몰려 있는 주변 여건을 감안해 안전체험 및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구상한 A 씨는 “인천에 안전교육시설이 없는 만큼 체육관에 화재 발생 때를 대비해 완강기를 타고 내리는 체험을 하고 심폐소생술, 질식 대처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교육시설을 갖추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주택가와 동떨어진 남동체육관에서는 체조장과 럭비장 사이에 설치된 육교에 볼거리 많은 산책로와 문화거리를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032-455-7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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