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낡은 학교시설물 대부분이 안전진단을 하지 않아 사고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박규헌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준공 후 30년 이상 된 초등교 122개동, 중학교 59개동, 고교 68개동 등 학교 건물과 부속건물 249개동 가운데 97%인 242개동이 안전진단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안전진단을 한 건물은 초등교 5개동, 중학교 2개동 등 7개동에 불과했다. 이처럼 진단을 실시한 건물은 증·개축 공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남초등교 본관과 영평초등교 본관, 중문중 별관은 재건축하거나 철거해야 하는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D등급 외에 C등급을 받은 곳 역시 건물 노후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해당 건물에 대해 적절한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2회 육안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노후화된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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