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4시 50분경 강원 속초시 청호동 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심해 잠수 훈련을 하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고영호 소방장(45)이 의식을 잃어 속초 지역의 병원을 거쳐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8시경 숨졌다. 고 소방장은 이날 동료 2명과 함께 45~50m 깊이의 바닷속에서 새로 도입한 잠수장비 '재호흡기' 적응 훈련을 했으며 물 위로 떠오른 직후 이상 징후를 보였다.
1998년 소방에 입문한 고 소방장은 전문 수난구조교육을 수료했으며 주로 인명 구조 및 수색 활동 업무를 해 왔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스킨스쿠버 지도자 자격증을 갖추는 등 자기 관리와 업무에 충실했던 베테랑으로 세월호 수색 지원활동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했었다"며 "동료들에게 큰 믿음을 주던 소방관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고 소방장에게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대전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고 소방장은 노모와 아내,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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