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없어 죽으려 했다” 고속도 휴게소에 불지른 30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18시 19분


강원 원주경찰서는 10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임모 씨(33·경북·무직)를 '현존건조물 방화 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이날 낮 12시 10분경 원주시 신림면 금창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 치악휴게소 내 편의점 바닥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 1L 가량을 뿌린 뒤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진열대와 물품 일부를 태웠지만 휴게소 직원들이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경미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현장에서 휴게소 직원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된 임 씨는 "직업이 없어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발견된 임 씨의 아반떼 승용차 트렁크와 뒷 좌석에서는 20L짜리 휘발유통 10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임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