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김장 준비를 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3만 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 가락시장의 김장 재료 13개 품목의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7만6950원으로 대형마트(21만390원)보다 평균 15.9%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쪽파와 천일염은 대형마트보다 무려 50% 이상 쌌고 다발무·깐마늘·대파·생강·새우젓·멸치액젓도 20% 이상 가격이 낮았다. 배추는 대형마트에 아직 품질이 뛰어난 김장용 배추가 출하되지 않아 전통시장이 15%가량 가격이 높았다. 대형마트는 10일 이후 김장용 품목을 취급한다.
최근 김장철 수요가 많아진 절임배추(20포기)는 전통시장에서 7만4211원에 팔려 일반배추(3만821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비쌌다. 올해 배추가 풍작을 이뤄 수입산 배추를 파는 곳은 없었고 중국산 깐마늘·고춧가루는 국내의 절반 가격에 판매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강동·용산구는 평균 19만 원대로 비용이 많이 들었고 영등포·중·성동구는 14만 원대로 가장 저렴했다.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선 전통시장보다 2만 원 이상 싼 15만4480원에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서울 김장은 평년보다 이틀 늦은 11월 29일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공사는 김장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이달 중 두 차례(17, 24일) 더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5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김장 주요 성수품 가격지수 및 경락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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