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출범한 ‘통합 청주시’의 가장 큰 현안인 새 청사 건립 사업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청사 건립을 위해 선행돼야 할 기본설계비 10억 원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위원회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위원회는 전날 심사를 해 기본설계비를 통과시켰다. 청주시 새 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것을 청주시가 국회 심사 과정에 편성했다. 새 청사 건립은 국회 안행위 소관으로, 안행위에서 예산 확보가 안 되면 예결의 논의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안행위 통과는 국비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13일 열리는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통합청주시 청사 기본설계비가 통과되면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국회 예결특위는 16∼30일 열릴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시 청사 건립 기본설계비가 안행위 전체회의와 예결특위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청주시는 현 청사가 낡고 좁아 통합시 본청 39개 부서 중 21개가 인근 민간 건물에 입주해 있고, 이 때문에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새 청사 건립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사 건립비 2500억 원 가운데 순수 건축비 156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지자체 청사 건립비를 지원한 선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건립은 스스로 부담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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