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이전 사업이 돌파구를 찾았다. 전북 전주시는 평화동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에 있는 교도소를 현재 위치 바로 뒤편 평화2동 작지마을로 옮겨 신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전주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법무부에 이전 후보지를 추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현지 실사를 거쳐 다음 달경 교도소 신축 용지를 확정한 뒤 내년부터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주교도소 신축 후보지로 떠오른 작지마을은 현 교도소에서 산 쪽으로 3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13가구가 살고 있으며 전답과 임야가 대부분이다. 시는 이 일대 20만 m²를 교도소 용지로 추천할 계획이며 법무부의 구획 결정에 따라 현 교도소 부지(10만9000m²)가 일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마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보상 절차에 들어가 되도록 협의 매수하겠다고 말했다. 현 교도소 부지 중 남는 공간은 체육시설과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법무부에서도 현 위치에 확장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서로 교감이 이뤄진 상태다”며 “주민들의 이주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교도소는 1972년 건립돼 시설이 낡은 데다 도시 팽창으로 주거지역과 인접해 이전이 추진돼 왔다. 2002년부터 이전 요구가 불거져 전주시가 올해만 두 차례나 후보지를 공모했지만 이전할 곳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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