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최종합격자 204명 발표
수석엔 김신호 현직 경위, 경찰대 출신… 2002년 임용
제56회 사법시험에서 슈퍼모델 출신 여성이 합격하고 현직 경찰관이 수석으로 합격하는 등 화제가 잇따랐다. 1997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진영 씨(38·여)가 합격자 204명에 이름을 올렸다.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 씨는 180cm의 키에 뛰어난 외모로 제6회 슈퍼모델 1위에 올랐다. 당시 이 씨는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인재로 소개됐다. 그는 모델로 활동하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수사과 경제2팀 김신호 경위(35)는 수석 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김 경위는 경찰대 18기로 2002년 경찰에 임용된 이후 경남 양산경찰서와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시험 준비를 해왔다. 김 경위는 오전 5시 경찰서에 출근해 업무 시작 전까지, 업무가 끝난 뒤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씩 책과 씨름했다. 쉬는 날에는 인근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5년간 기초 실력을 쌓은 그는 2011년 처음으로 사시 1차에 합격했으나 2차에서 떨어졌다. 2013년에도 1차엔 합격했지만 2차에서 떨어졌다.
그는 “경찰에 남을지 법조인의 길을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어디에서 일하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막노동을 하는 김영갑 씨(62·부산 금정구 서동)의 외아들로 부산 남일고 출신이다.
이번 사시 합격자 중 남성은 136명(66.7%), 여성은 68명(33.3%)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40.2%(123명)에 비해 감소했다. 사시는 로스쿨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200명, 내년 150명, 2016년 100명, 2017년 50명을 배출한 뒤 폐지된다.
댓글 31
추천 많은 댓글
2014-11-14 05:46:39
이진영...진정한 슈퍼모델이었군.
2014-11-14 09:43:45
요새 사법계통은 한마디로 엉망이다.미국이나 유럽을보면 최소60세 이상은되야 판사가되는대..한국은 3-40대 미성숙한애들이 판결을 내리니....각지법이나 개인마다 판결이 천방지축..간첩도 무죄가되고 희대의 살인마도 대충살고 나오는 구조.한심하다.
2014-11-14 08:47:30
열심히 사는 분들에겐 분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쉽게 믿어지지 않는 슈퍼모델출신 이진영씨,현직 경찰 김신호 경위에게 축하와 함께 박수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