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 중국 크루즈선이 들어온다. 강원도는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 중국 선사인 스카이시크루즈, 크루즈 운항·영업관리사인 KCL과 13일 오후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크루즈 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카이시크루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Ctrip)’이 크루즈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9월 7만 t급 크루즈선 ‘셀러브리티센추리호’를 매입했다. 이 배에는 여객 1800명, 승무원 600∼700명이 탑승 가능하다. 중국 상하이와 인천, 동해안을 오갈 예정으로 도내에서 정박할 장소로는 동해항이 유력하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와 시군은 국제 크루즈 운항사업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스카이시와 KCL은 강원도산 농수축산물과 식료품 구매, 지역 인재 우선 고용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크루즈선 운항 불모지인 환동해권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아침에 입항해 저녁에 출항하기 전까지 여행객들은 동해안 시군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이용한다. 강원도는 크루즈 여행객을 위해 관광 서비스를 확충하는 한편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 쇼핑센터 건립 등 크루즈 관광객 수용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발전 방향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병승 강원도 크루즈해양관광담당은 “크루즈 여행객 모집은 보통 1년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크루즈선 운항은 내년 말이나 2016년에 시작될 것”이라며 “크루즈 여행객들은 구매력이 뛰어나 관광상품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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