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에 돌로 쌓은 농다리(籠橋·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 인근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거리가 조성된다. 진천군은 농다리 인근인 초평면 화산리 일원에 3억8000만 원을 들여 메타세쿼이아 280그루를 이달 말까지 심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심는 나무는 7, 8년생으로 대부분 높이가 3.5m를 넘는다. 진천군은 메타세쿼이아가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농다리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또 농다리와 초평호를 찾는 이용객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쉼터 두 곳을 조성한다.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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