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중교통이 불편한 강원도내 농어촌 마을에 ‘희망택시’가 달린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농어촌 버스가 다니지 않는 대중교통 취약지역 40개 마을에 내년 1년 동안 희망택시를 운행한다. 희망택시는 주민들이 전화로 택시를 요청해 읍면 소재지까지 이용하고 시내버스 요금만 내면 된다. 택시업체의 손실은 도와 시군이 보전한다. 예산은 도비와 시군비 절반씩 총 10억 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벽·오지 마을을 대상으로 희망택시 수요조사를 한 결과 13개 시군에서 61개 마을이 신청했지만 예산 문제로 교통 여건 및 사업 타당성, 주민 호응도 등을 검토해 40개 마을만 선정하기로 했다. 신청 지역은 원주가 지정면 간현리 배나무골, 문막읍 반계3리 밤상골, 호저면 대덕리 노월마을 등 12곳으로 가장 많고 춘천과 영월이 각 10곳, 정선 6곳, 평창 5곳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는 올 7월부터 춘천과 영월 평창 양구 횡성 등 5개 시군에서 희망택시 시범 운행을 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7월 18일부터 지난달까지 1816차례에 걸쳐 2359명이 희망택시를 이용했고 이용 요금 4286만4000원 가운데 도와 시군이 4010만6000원을 보전했다.
이 시범운행 지역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가용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33%로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평균 4.8km를 걷거나 차량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 지역들은 버스 회사들이 진입 도로 및 회차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운행을 기피하는 곳이다. 정의태 강원도 도로철도교통과 주무관은 “내년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2016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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