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00MW(메가와트)급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가 건설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국중부발전㈜이 제출한 제주 LNG발전소 건설사업을 심사해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제주시 삼양동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에 2600억 원을 들여 LNG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은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6년 3월 착공해 2018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LNG발전소 건설사업과 함께 제주시 애월항에 LNG인수기지를 짓는 사업도 추진되면서 앞으로 제주도민들은 값싼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가스공사, 전력거래소 등에 보낸 공문에서 “제주도는 발전기 고장 때 육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전력량이 제한돼 있고 해저송전선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별도의 대안이 없어 발전용 LNG 공급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제주갑)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제주지역의 전력수급 불안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였다.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조기에 확정해 전력수급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전력공급 가능량은 740MW로 화력발전소 3곳의 590MW와 해저송전선로 150MW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최대 전력사용량은 716MW로 공급량에 육박했다. 제주지역 전력공급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감사원은 산업부 감사를 통해 해저송전선로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NG발전소를 미리 검토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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