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 내 비정규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0, 21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학교 10곳 중 1곳꼴로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마저 여의치 않아 단축수업을 진행하는 등 수업 차질도 빚었다.
연대회의는 20일 정부에 △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등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6만여 명이며 교육부는 이날 파업에 약 7600여 명(연대회의는 2만여 명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급식 차질은 이날 파업 참가자 중 상당수가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이어서 빚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하루 동안 학교급식이 중단된 곳은 전국 9856개 초중고교 가운데 966개교로 약 10%에 이른다. 특히 세종시는 초중고교 59개교 중 32개교에서 학교급식이 중단돼 급식중단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급식 중단 학교 중 406개교는 사전에 도시락을 싸오게 했고, 439개교는 빵과 우유를 대체급식으로 제공했다. 79곳은 대체급식도 여의치 않아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파업은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 급식비 지급 등 노조 요구안을 일부 수용한 강원, 경남, 광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2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요구를 다 받아들이려면 연간 3858억 원이 필요한데 교육재정이 어려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 측은 “만족할 만한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 투쟁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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