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반경 중구 반구동의 한 주택 2층에서 A 씨(36)와 부인 B 씨(4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친구가 오랫동안 연락이 되자 않아 A씨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A 씨 부부는 안방 방문과 창문 틈새를 테이프 등으로 막고 착화탄(번개탄) 3개를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경 집주인이 방세 문제로 A 씨와 통화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진술과 통화기록, 시신의 부패상태 등으로 미뤄 A 씨 부부가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A 씨는 "우리 때문에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생활고로 대출이 늘어 많은 빚을 졌다. 우리는 가족이 없으니 죽어도 함께 있고 싶다. 같이 묻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발견된 안방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희박하다. 장례를 치를 수 있게 시신을 유가족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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