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이 넘는 빚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최근 자산 매각 과정에서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공사가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자산처분 손실내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자산이 10조9246억 원, 부채가 8조4491억 원으로 순자산 가치(장부상)는 2조4755억 원이었고 부채비율은 약 340%에 이른다.
공사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투자유치와 함께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서둘러 자산을 팔면서 손실이 늘고 있다. 2012년 연수구 송도파크호텔(장부가 678억 원)과 남동구 씨티은행빌딩(장부가 52억 원)을 73억 원이나 싸게 팔았다. 지난해에는 송도 5-1, 2, 4공구 용지(5436억 원)를 장부가에 비해 1199억 원 적은 금액에 매각했다. 올 6월에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12단지를 매각하면서 토지매입비와 이자비용이 2320억 원에 이르지만 1624억 원에 넘겼다. 남구 도화구역 내 공공임대주택 용지도 조성원가에 비해 287억 원 싸게 파는 등 모두 200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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