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요리용 토마토 생산 성공… 수도권 레스토랑서 러브콜 쇄도
영천 명품배, 까다로운 日검역 통과… 울릉군 산나물은 美-加식탁 오를듯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무등리에는 토마토 수확이 한창이다. 25일에는 비닐하우스 농장 4곳이 5kg들이 260상자를 출하했다. 이 토마토는 서울 가락공판장을 통해 수도권 레스토랑 등에 납품된다. 당도가 높고 단단해 높은 온도로 요리해도 물러지지 않는다. 배양액으로 수경재배를 해 품질을 높였다.
하빈지역 주민들은 참외를 주로 생산해 왔으나 수년 전부터 친환경 원예기술을 익히고 틈새시장을 고민한 끝에 요리용 토마토 생산에 성공했다. 노윤경 씨(58)는 “내년 6월까지 주문이 2만5000상자 들어왔다. 토마토가 겨울철 효자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주민 100여 명이 달성군이 마련한 재배기술 교육을 받았다. 달성군 관계자는 “수도권 음식점의 주문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브랜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특산물 개발이 활발하다. 유통 기반을 확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북 영천시와 ㈜경북통상은 24일 일본으로 배 수출을 시작했다. 이날 금호읍 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김영석 영천시장과 박순보 경북통상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kg들이 1600상자를 부산항으로 보냈다. 다음 달 5∼7일 도쿄(東京)와 후쿠오카(福岡)에서 홍보 행사를 벌이고 대형마트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연말까지 전체 수출량은 10kg들이 3200상자(5700만 원어치)다.
영천 포도는 재배면적이 2147ha로 전국 1위다. 하지만 저장성이 낮아 수출이 어렵다. 그래서 선택한 과일이 배다. 영천은 포도뿐 아니라 배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현재 재배면적은 177ha이고 농가는 390여 가구다.
영천시는 수출을 계기로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특정 지역에서 생산 또는 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 등록을 추진한다. 허상곤 영천시 과수한방과장은 “까다로운 일본 검역을 통과한 것은 영천 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영천 과일의 품질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농가소득이 높아지고 수출 길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24일 북면 현포리에 산나물(산채)명품화사업장을 준공했다. 4959m²에 가공공장과 냉동저장실, 산채김치 가공설비, 홍보전시관을 갖췄다. 부지깽이나물 미역취 산마늘 등 산채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릉군은 주민 30여 명으로 구성한 울릉산채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가공품 개발에 나섰다. 산채쿠키와 산채어묵 등을 개발해 미국 캐나다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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