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암 조기 발견땐 내시경수술로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길 교수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길 교수
최근 국가검진의 내시경 및 조직검사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A 씨(77). 고령이지만 당뇨병 외에 별다른 질환 없었기에 본인과 가족의 충격은 컸다.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위암 초기여서 위 절제 같은 외과 치료가 아닌 내시경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었다. 그는 수술을 마치고 이틀 뒤 아무 합병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요즘 국가검진에 위 내시경 검사가 포함되면서 A 씨처럼 초기단계에서 위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시경수술 중에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있다. 위내시경을 환자 입으로 삽입해 질환 부위를 정확히 관찰한 뒤 내시경 겸자공이란 채널을 통해 전기 칼로 점막병변을 도려내는 것이다.

점막하 박리술은 조기 위암뿐 아니라 조기 식도암, 조기 대장암, 조기 직장암 등에도 시행된다. 장기 일부나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점막 병변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장기를 그대로 갖고 생존할 수 있다. 수술 시간도 짧아 출혈이나 위에 구멍이 나는 등의 합병증이 없으면 수술 후 하루 이틀 뒤 퇴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조기 암 전체가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 내시경수술 후 재발 위험이 있는 경우 외과적 절제를 해야 한다.

점막하 박리술을 하려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위 내시경검사는 40세 이후 2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검사는 50세 이후 5년마다 받을 것을 권한다.

평상시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맵고 짠 음식, 태운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우유 등의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내시경#점막하 박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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