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능성적표 배부]
학습량 많기로 유명한 자사고… 전국서 ‘이승민’ 3명 만점 확인 화제
“누구나 슬럼프가 있죠. 얘들은 극복하는 방법이 남다릅니다.”
대구 수성구 경신고에서 3학년 수학을 가르치는 박병석 교사(37)는 3일 제자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다들 기복이 크지 않고 성적이 주춤해도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니까 학습 능률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경신고는 수능 만점자 4명을 배출해 화제를 모았다. 경신고는 1966년 상업계 고교(경신산업전수학교)로 개교했다가 1979년 인문계고로 바뀌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매년 서울대에 20∼30명을 입학시키며 신흥 명문고로 떠올랐고 2011년에는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했다.
경신고는 대구에서 학습량이 많기로 유명한 학교다. 1130명의 전교생 가운데 90% 정도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세 동갑내기인 김정훈 권대현 이승민 이승민(동명이인) 군 등 4명은 한결같이 “집중력 있게 공부한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5반 이 군은 “1시간 책을 보면 꼭 10분 정도 쉬어 긴장을 풀었다”고 말했다. 평소 선의의 경쟁 상대였던 이들은 모두 “의대에 진학하겠다”고 했다. 권 군은 “의학자의 꿈을 이뤄 인류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업 스트레스는 운동과 게임 등으로 풀었다고 했다. 김 군은 “축구를 좋아해서 틈나면 운동장에서 반 친구들과 공을 자주 찼다. 그래서인지 축구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놀 때는 마음껏 뛰어논다. 그래야 공부가 더 잘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 수능 만점자 가운데 이승민이라는 동명이인이 3명(경신고 2명, 서울 양정고 1명)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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