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수능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3일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한목소리로 “구색만 갖춘 반쪽짜리 구성”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위원회는 김신영 한국외국어대 교수(전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를 위원장으로 하고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 △김대현 부산대 교수(전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 △김진완 서울대 교수(전 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 △김영수 서강대 교수 △최창완 가톨릭대 교수 △김종우 양재고 교사 등으로 구성됐다. 7명 중 6명이 교수이고 1명만 교사이다.
두 교원단체는 위원회가 교수의 비중이 크고 특정 학회의 전현직 회장이 대거 포함돼 있어 “수능 혁신을 이루겠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수능 출제 오류 논란의 큰 이유는 현장 교사를 출제 현장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라며 “현장 교원이 다수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긴밀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교육학회들은 수능 오류의 당사자들인데 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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