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시의회 ‘덕진 컨벤션센터’ 건립 조건부 승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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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실무협 구성 등 3개 조건 제시

전북 전주시의회가 덕진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려는 시의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11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에서 전주시가 제출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에 3개 조건을 제시한 뒤 승인했다. 3개 조건은 △경기장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전주시-전북도 실무협의회 구성 △컨벤션과 함께 호텔 등 편익시설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개발 계획 마련 △구체적인 사업 계획 협의 후 사업 시행 등이다.

앞서 7월 시의회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미흡하다”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 승인을 한 차례 미뤘다. 시가 호텔과 대형 쇼핑몰을 제외하고 전시·컨벤션센터만 우선 건립하려는 계획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날 “종합경기장 개발이 시급한 만큼 더는 (동의안에 대한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미 확보한 국비 70억 원과 시비 70억 원 등 140억 원을 들여 덕진동 종합경기장 내 5만m² 용지에 전시장과 대회의실 및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건립비 590억 원(국비 50%, 시비 50%)과 토지매입비 93억 원(시비 100%) 등 총 683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다.

그러나 종합경기장 소유권을 전주시에 무료로 넘겨준 전북도는 컨벤션센터뿐만 아니라 호텔 쇼핑몰 등을 한꺼번에 건립하고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전주시와 전북도가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주#덕진#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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