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신청사 설립 장소 19일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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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기구 3차회의 열어… 공개는 23일 하기로

논란을 빚어온 강원 춘천시 신축 청사 입지가 사실상 19일 결정된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정 자문기구인 ‘행복도시 춘천만들기위원회’ 지역개발분과는 이날 외부기관 입지 선정 최종 보고회와 제3차 회의를 열고 청사 입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결정된 입지를 바로 공개하지 않고 23일 삼천동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타운호텔에서 열리는 행복도시 춘천만들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춘천만들기위원회의 결정은 권고사항으로 최종 선정은 시 내부 검토를 거쳐 연말까지 확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위원회의 결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옥천동 현 청사 부지와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왔다. 지난달 26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신축 청사 입지선정 시민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지를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춘천만들기위원회가 강원대에 의뢰한 후보지 중간 용역 결과에서는 현 청사 부지가 역사적 가치와 시민 접근성 용이, 고용 중심성 및 기능 집적도에서 높게 평가됐고 옛 캠프페이지는 주거와 상업시설의 격리, 새로운 시가지 형성, 레고랜드와의 연계성, 공사기간 단축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반면 현 청사는 진출입로가 좁아 주변도로 확장이 필요하고 건립기간 중 임시 청사 사용으로 비용 추가 발생 등의 단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옛 캠프페이지 이전 시에는 현 시청사 주변 상권이 침체되고 행정서비스 연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6·4지방선거에서 현 청사 부지에 청사를 신축하겠다고 약속해 춘천만들기위원회가 최 시장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춘천시는 내년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5월 건축설계를 공모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1000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건립된다. 춘천시는 2003년부터 청사 건립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10년 넘게 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청사#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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