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의 대표 걷기 길인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가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 가지 못하고 머무른 데서 이런 이름을 붙었다.
23일 괴산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국 17개소의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 후보지 가운데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를 포함한 5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생태계가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자연자산의 보전과 이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게 목적이다.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는 △생태관광 홈페이지 등재 및 생태관광지역 브로슈어 홍보 지원 △애플리케이션 제작 및 운영 지원 △지역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생태 나누리 사업 △생태 탐방로 조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경상보조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산막이 옛길은 2011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올해 150만 명이 넘게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 최고의 둘레길이자 관광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길은 전국에 걷기 열풍이 불던 2007년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산막이 마을까지 4km에 조성됐다. 평균 너비 2m로 시멘트 길과 흙길, 나무받침(덱) 길로 돼 있는데 나무받침 길이 주를 이룬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살아 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친환경 공법으로 나무받침 길을 만들었다. 괴산호를 따라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정사목, 망세루, 호수 전망대, 물레방아 등 26개의 스토리텔링으로 꾸몄다.
괴산군 관계자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를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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