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의 사회공헌 사업과 직원들의 잇단 선행이 연말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강원랜드는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면서도 올 대입에서 서울대 수시모집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영월 마차고 3학년 박혜연 양을 5년째 뒷바라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양은 중학 2학년 때부터 강원랜드의 꿈장학생으로 선발돼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 박 양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갚기 위해 아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 왔고 서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최근 강원랜드 KL중독관리센터의 강성군 상담위원은 카지노 장기 출입 고객의 자살을 막아 화제가 됐다. 강 위원은 10일 오전 1시 40분경 전화 상담한 고객으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듣고 지속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센터 방문을 권유했다. 강 위원의 설득에 11일 오전 센터를 방문한 고객은 잠시 평정심을 찾는 듯했지만 부인과 통화하러 간다며 자리를 비운 뒤 돌아오지 않았다.
강 위원은 오후 5시경 고객과 연락이 되자 그가 있는 곳을 확인한 뒤 직원 3명과 함께 찾아 나섰다. 당시 고객은 자살을 시도하려는 찰나였지만 강 위원으로부터 희망적인 이야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고 자살 시도를 포기했다. 이 고객은 스스로 카지노 영구 출입 정지 신청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8일에는 강원랜드의 협력업체 우리주민㈜에서 근무하는 김복기 씨(56)가 관광객이 잃어버린 6500달러(약 700만 원)를 찾아줬다. 김 씨는 스키하우스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다가 하이원 홍보책자 사이에 들어있는 돈을 발견하고 분실물 습득센터에 신고해 주인인 인도네시아 관광객에게 되돌려줬다.
김 씨는 “겨울 시즌을 맞아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외화를 종종 분실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돈을 찾은 관광객이 우리나라와 강원랜드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24일 서울대에 합격한 박 양에게는 학업지원금을, 김 씨와 강 위원에게는 감사장과 부상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 고객의 자살을 막기 위해 강 위원과 함께 출동했던 직원 3명에게도 감사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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