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571명에 악성 e메일… 디스크 파괴 시한폭탄 기능 담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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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원자력발전소 해커’가 9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3571명에게 e메일 5980통에 담아 보낸 보낸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이튿날인 10일 오전 11시에 PC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시한폭탄’ 기능이 담겨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합수단은 악성코드 제작에 최소 PC 4대 이상이 동원됐고, 기존 백신 프로그램이 걸러내지 못하도록 변형된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해커가 여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합수단은 9일 해킹 공격으로 피해를 본 PC는 4대였지만 이전에도 해커가 공격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원전 도면 자료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도면을 관리하는 한수원 직원 30여 명과 관련 업체 1곳의 PC를 임의제출 받아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한편 조석 한수원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료 유출과 관련해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원전을 안전하게 방어하고 있고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원자력발전소 해커#한수원 해킹#악성 e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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