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대표, 서울시향 사퇴… “일단 묻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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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9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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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가 29일 사퇴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시향 5층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향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현정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직을 계속 유지해 온 이유는 자리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가 결코 아니다”라며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내용이나 형식,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해명하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의 명예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더 이상 더 이상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의 서울시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 또한 정말 견디기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잘못한 부분도 많았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 역시 여러 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인 조사로 많이 힘들었다.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저의 힘든 마음은 일단 묻고 떠난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시향 이사회는 30일 박 대표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상정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박 대표로부터 막말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지난 23일 서울시향 막말·성희롱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막말과 언어적 성희롱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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