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원도 내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된다. 강원도교육청은 29일 올해 33개교에서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를 내년부터 도내 162개 모든 중학교에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전국의 중학교에 자유학기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한 것보다 1년 앞선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하자는 뜻에서 현 정부가 시작한 교육 공약 1호다. 중학교 교육과정 가운데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체험, 참여형 교육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모든 중학교는 한 학기를 선정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고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습 과정에 따른 학생의 성취 수준은 교과와 단원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자유학기제 확대를 위해 올해 중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토론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 융합 수업 등 수업 혁신 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양구중과 태백 함태중 2곳을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한 데 이어 올해 33개교로 확대 시행했다.
김일종 강원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자유학기제는 수업을 학생 활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며 “해당 학기 평가를 서술형으로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상당히 힘든 점이 있지만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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