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항공기에 국토부 직원 2명 탑승·현장 목격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0일 18시 11분


‘땅콩회항’ 논란을 빚은 대한항공 여객기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소속 공무원 2명이 탑승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한 명은 1등석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고성을 직접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은철 국토부 감시관은 29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특별자체감사결과 발표에서 “출장을 갔던 우리 부 직원이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확인했다”며 “실체 파악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당시 1등석 바로 뒤 일반석 맨 앞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이없게도 사건 직후 조사반은 대한항공이 탑승객명단을 보내주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토부는 당시 “대한항공이 승객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객여러분들께서도 자발적으로 조사에 응해주시면 진실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승객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번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과의 유착관계가 드러난 김모 조사관 등 공무원 8명을 문책키로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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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14-12-30 18:48:15

    할아버지 조중훈의 고생을 모르니 조현아가 나타나고 아버지 세대의 고생을 모르니 허지웅 같은게 태어나고

  • 2014-12-30 20:02:12

    국토부장관도 구속하는 것이 옳다

  • 2014-12-31 00:09:51

    국토부 직원 2명이 땅콩회항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그들은 왜 국토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을까? 더구나 한명은 1등석 바로 뒤에 탑승해서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인지하고 있었을텐데. 결국 이 직원은 대한항공으로부터 혜택을 받았다는 의미 아닌가. 수사로 밝혀야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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