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시군들이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 일출 명소인 강릉 경포에서는 31일 오후 10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해넘이 행사를 한 뒤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해변 퍼포먼스,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구성된 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진또배기 소원 빌기와 특산품 시식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정동진에서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획 굿모닝 대한민국’ 행사가 열린다. 가수 박현빈의 흥겨운 무대가 꾸며지고 소망 불꽃놀이, 대북 공연 등이 펼쳐진다.
동해시 해변 곳곳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데, 추암해변과 망상해변이 대표적이다. 망상해변에서는 양띠 해를 맞아 ‘양’ 포토존이 설치되고 해맞이 의미를 담은 걸개그림, 소원 쓰기, 작은 음악회 등이 열린다. 추암해변에서는 성화 포토존, 대형 태극기 올리기, 부적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속초시는 속초해변에서 ‘을미년 속초 해맞이 행사’를 연다. 31일 오후 11시 59분에 ‘아듀 2014’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시립 풍물단 공연, 가훈과 휘호 써주기 등이 준비돼 있다. 삼척에서도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40분부터 8시 반까지 해변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새천년 도로 소망의 탑과, 임원항, 댓재, 삼척해변 등에서 새해맞이 떡국 시식, 시민 안녕 기원제 등이 이어진다.
양양 낙산해변에서도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31일 오후 1시 연날리기 행사에 이어 오후 7시 반 영화 상영, 7080 및 댄스 공연, 가수 신효범 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다. 내년 1월 1일 0시 낙산사에서 범종을 타종한 뒤 불꽃놀이가 새해 밤하늘을 수놓는다. 오전 6시 50분 국태민안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봉행식을 시작으로 해맞이 축제가 이어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새해 일출 시간은 삼척 맹방해변이 오전 7시 37분 18초로 가장 빠르다.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 화진포해변의 일출은 오전 7시 42분 23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해맞이 행락객 60만여 명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특별 교통 관리를 실시한다. 주요 해맞이 장소와 국도, 고속도로에 경찰 46명과 순찰차 등 장비 115대를 배치하는 한편 귀경 차량 우회 입간판, 교통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해맞이 차량이 몰리는 31일 서울∼강릉 운행시간을 5시간 10분으로, 내년 1월 1일 강릉∼서울 운행시간을 7시간으로 예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