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건강 리디자인]100세 건강을 위한 멘토가 되겠습니다
중증 질환 대부분 가족력과 연관
부모-조부모 병력 알고 예방 노력땐 암-심혈관 질환 절반 줄일수 있어
16년 전에는 아버지가, 8년 전에는 형이 수술대에 올랐다.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겨서다. 하지만 김동민(가명·57) 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결국 6년 전부터 지난해 12월 1일까지 심장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 증상으로 세 차례나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했다.
가족력은 중증 질환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다. 심장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뇌중풍 유방암 대장암 갑상샘암 등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부분의 질환이 가족력과 연관이 있다.
고혈압의 경우 부모 모두 정상일 때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4%. 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가 고혈압이면 50%까지 발병 확률이 치솟는다. 당뇨병도 부모 중 한 명이 앓고 있으면 발병 확률이 10∼30%, 둘 다 있으면 40%로 올라간다. 가족력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김 씨처럼 정작 예방에 무심한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력은 유전병과는 다르다. 가족의 병력(病歷)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 후천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극복이 가능하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은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정확한 병력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실천하면 암,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본보는 100세 건강 시대를 열기 위해 독자와 함께하는 ‘2015 건강 리디자인―당신의 건강 멘토가 되겠습니다’ 프로젝트를 연중 진행한다. 가족과 가까운 친척의 병력을 체크해 가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당신의 건강가계도를 아십니까’ 시리즈,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70대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실천하기 위한 ‘70대는 100세 건강의 골든타임’ 시리즈를 독자 참여 형식으로 진행한다. 70대는 60대보다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건강관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100세 건강의 초석이 되는 어린이 건강 증진 프로젝트 ‘아이 건강 평생 건강’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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