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이 2015년 새해 희망을 담은 ‘희망의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로, 중국 고전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유래했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6.6%가 정본청원을 2015년 희망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4일 밝혔다. 교수들은 위선과 무책임으로 얼룩진 2014년을 보내며 근본이 바로잡힌 2015년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 조직의 국정 농단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 2위로는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의미의 ‘회천재조(回天再造)’가 꼽혔으며, 3위는 ‘모든 일은 반드시 올바른 도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이었다.
교수신문은 매년 초에 ‘희망의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연말에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초 발표한 희망의 사자성어는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뜻의 ‘전미개오(轉迷開悟)’였으며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거짓과 진실이 뒤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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