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정부세종청사가 자리 잡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인구 비중이 점차 커져 도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지역 주민등록 인구가 15만6125명으로 전달(14만8151명)에 비해 5.4%(7974명)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정부 중앙청사가 있는 한솔동과 도담동에 인구가 집중됐는데, 이 2개 동의 인구가 5만8904명(한솔동 2만150명, 도담동 3만8754명)으로 세종시 전체 인구의 37.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도심의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완공된 아파트(1만6200채)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 공무원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직원을 중심으로 입주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내 신도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20개 단지에서 1만1418채 규모의 아파트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인구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월 5000명 이상이 신도시에 입주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신도시 인구가 조치원읍을 비롯한 읍면 지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세종시교육청 이전에 이어 각종 공공기관의 이전이 잇따르고 있어 신도시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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