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두 배 이상 크다. 난 일주일에 3000원짜리 로또복권 150장을 산다. 사람들은 현금 3000원을 주면 고마움을 모르지만 로또복권을 주면 “당첨됩니까” 하며 다들 좋아한다. 그러면 당첨금의 10%를 내놓으라고 한다. 출산장려금으로 쓰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 천호식품은 2009년부터 직원이 자녀를 낳으면 한 명은 100만 원, 두 명은 200만 원, 세 명은 1220만 원을 지원한다. 셋째를 낳은 국민에게도 200만 원을 준다. 지금까지 10억 원을 냈다. 이 돈은 회당 강연료 300만 원(현재까지 500회 정도)과 40만 권이 팔린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인세 수입을 모은 것이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덕을 많이 베풀고 겸손해야 한다. 고개를 숙이면 문지방에 걸리는 일이 없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자식(1남 1녀)에게도 이것만은 가르친다. 선진국처럼 대한민국에서도 100년, 200년 된 명품 기업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가업 승계를 해 줄 생각이다(아들 김지안 천호식품 부사장은 2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난 기업가로서 상상을 즐긴다. 또 집요하다. 그리고 생각하면 행동으로 바로 옮긴다. 명함에 ‘지금, 당장, 즉시’라고 적은 이유다. 세계 주요 국가 대통령 취임에 맞춰 건강식품을 보낸 일, 26개 대학에 6개월씩 12년간 다니며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원이 9만 명인 포털사이트(다음) ‘뚝심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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