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전남지역 억대 부농이 1년 새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해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부농은 4213가구로 전년보다 148가구 늘었다. 전남에서 억대 부농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고흥군으로 526가구였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3년 연속 1위다. 이어 해남군(397가구), 강진군(385가구), 영암군(359가구), 보성군(337가구) 순이었다.
전남의 억대 부농 중 83.2%(2507가구)가 1억∼2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2억∼5억 원은 604가구(14.3%)였고 5억 원 이상도 102가구(2.4%)나 됐다. 품목별로는 식량 작물 분야가 1480가구(35.1%)로 가장 많았고 축산과 채소 분야가 각각 1357가구(32.2%)와 646가구(15.3%)를 차지했다. 이어 과수 분야 266가구, 가공 유통 분야 200가구, 특용작물 121가구 순이었다. 전남도는 이 농가들의 고소득 요인으로 영농 조직화, 규모화 정책과 친환경 농업 및 품질 고급화 전략을 꼽았다. 박균조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19년까지 억대 부농 1만 가구 육성을 위해 5000만 원 이상 고소득 농가 4509가구를 지원,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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