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신은미 씨(54·여)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가 우수문학도서 목록에서 빠졌다. 신은미 씨는 ‘종북 콘서트’ 논란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책읽는사회 문화재단은 7일 신은미 씨가 2012년 출간한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우수문학도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31일 회의를 열어 이 책을 우수문학도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확정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나눔도서 목록에서 삭제했다.
앞서 문화재단은 2013년 6월 문체부의 ‘문학나눔’ 사업을 통해 이 책을 비롯한 151종의 도서에 대해 ‘2013년 상반기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신은미 씨의 책이 제외된 이유는 ‘종북 콘서트’ 논란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문체부 역시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돼 주요 기관에 배포된 이 책을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병현)는 ‘종북 콘서트’ 논란과 관련해 7일 오전 신은미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에 출석한 신은미 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에 출석한 신은미 씨는 언론에 “조금도 국보법을 위반하는 내용이 없다”라며 “언론이 마녀사냥식 종북몰이로 허위·왜곡 보도를 했다”면서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신은미 씨는 검찰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신은미 씨와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 황선(41·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지난해 11월 ‘평화 통일 토크콘서트’를 열고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미화하는 발언을 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제공=신은미 검찰 출석/책 표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