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 씨(35·여)는 지난해 말 술을 먹어야 하는 송년 모임에 연이어 참석했다. 이후 얼굴에 뾰루지와 함께 다크서클이 심하게 생겨 급히 피부과를 찾아갔다. 뾰루지는 모공의 청결 상태와 관련이 깊다.
알코올 분해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여기에 음주 후에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 호르몬’은 피지를 왕성하게 분비시켜 평소 모공 청소가 잘되어 있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시킨다. 이럴 때 뾰루지가 나게 된다.
음주 후에는 평소보다 세안을 더 잘해야 한다. 또 알코올이 체내로 과하게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해독하기 위해 많은 양의 수분을 내보내기 때문에 탈수되기 쉽다. 이 때문에 피부가 푸석하고 건조해지게 된다.
따라서 음주 시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덜 취하고 탈수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미스트(분사형 수분제)를 갖고 다니며 때때로 얼굴에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실 때 덜 짜고 덜 기름진 안주를 먹으면 다음 날 많이 붓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음주 회식 다음 날 아침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숙취 해소에 좋다.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탈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는 데다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를 상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얼굴이 부었을 때는 가볍게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시원한 수분 진정 팩을 이용하거나 보습제를 차갑게 해 충분히 두드리면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때 얼굴의 지압점들을 꾹꾹 눌러주면 다크서클과 눈꺼풀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푸석한 얼굴선을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다.
각질이 발생했을 때 무리하게 벗겨내면 안 된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각질은 저절로 가라앉는다. 뾰루지가 생겼다면 냉찜질을 한 후 항균, 항염증 효과가 있는 연고를 발라주면 좋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피부가 개선되지 않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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