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착용하는 특수 슈트를 ‘엑소스켈리턴(외골격)’ 로봇이라 부른다. 이를 몸에 착용하면 운동 능력이 극대화된다. 주로 전투용 의료용으로 개발 중이지만 화재 진압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에서 이런 ‘파이어맨(Fireman)’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안전처는 올해부터 5년간 최첨단 ‘소방관 슈트’를 비롯해 29개 재난안전기술 개발에 모두 1153억 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방관 슈트의 정식 이름은 ‘인명구조용 소방대원 근력 지원장치’. 3년간 29억 원이 투입된다. 인체관절을 본뜬 슈트의 외골격을 완성한 뒤 착용자의 운동 의지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센서가 결합된다. 관절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반영되면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새 슈트는 최대 100kg의 물건을 옮길 수 있게 개발된다.
소방관용 첨단 헬멧도 개발된다. 적외선 카메라, 통신장비, 방독면 등 기능을 모두 장착한 ‘스마트 소방 헬멧’ 개발에는 3년간 36억 원이 투입된다.
열화상 카메라를 터널 내부에 장착해 화재 발생을 스스로 감지한 뒤 자동 소화까지 이뤄지는 ‘터널화재 탐지 및 화재진압시스템’ 개발에도 3년간 22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미국 일본 등에서는 다양한 화재 진압용 로봇이 개발됐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2년 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40kg을 들 수 있는 슈트 시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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