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머드축제와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 경북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적인 3개 축제가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로 신설한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돼 매년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해당 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들 3개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995년 도입한 ‘문화관광축제’ 지원 대상에 선정돼 한때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성장했다. 하지만 ‘일정 기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축제는 지원을 중단하고 자생(自生)해야 한다’는 ‘축제 일몰제’ 원칙에 따라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전문가들이 “이들 축제를 조금만 더 지원하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며 대안으로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할 것을 제안해 문체부가 시행키로 한 것.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2008년 국내 최초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후 2010년까지 3년간 해외마케팅 등을 통해 스페인 토마토축제, 유럽연합(EU) 등으로 진출했으나 2011년 일몰제로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해외 공략이 다소 어려워졌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등도 마찬가지였으나 이번에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세계 명문 축제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들 축제는 매년 2억 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장인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경영대학원장은 “축제가 개최 도시는 물론이고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며 “일몰제가 적용된 대표축제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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