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전 등 공기업 7곳 2015년 1200여명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9일 03시 00분


한국전력공사 등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7곳이 올해 12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전이 상·하반기 1000여 명을, 한국농어촌공사가 80∼1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전KDN이 90여 명,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15명 내외,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이 10명 정도를 뽑기로 했다. 이 밖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4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3명을 각각 채용하기로 했다. 이들 7개 기관은 2, 3월 채용 공고 및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도 6월 이후 새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를 통해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출범한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는 16개 이전 공공기관과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나주시 등 2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 인재 채용과 이전 공공기관 정착 지원,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협력 분야를 진행하기 위해 8일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부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도시 등에서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있지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지역 대학생 채용 실적을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법(지역균형인재법)’은 공공기관 및 300명 이상 기업의 연간 신규채용 인원 중 대학 졸업자의 35%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 특별법’도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지역 대학생을 우선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혁신도시의 지역 인재 채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이 지난해 10월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 75곳의 신규채용 시 지역 인재 비율은 2012년 2.8%, 2013년 5%, 2014년(7월 말 기준) 6.8%로 집계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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