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글로벌 의료관광 활성화’ 시동 걸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中의료관광객 100여명 방문… 건강검진후 성형-피부미용 받아
서문시장 등 주요 관광지 방문도

지난해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찾은 러시아 어린이와 어머니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직원의 통역으로 이비인후과 진료 상담을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지난해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찾은 러시아 어린이와 어머니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직원의 통역으로 이비인후과 진료 상담을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대구시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19일부터 5일간 중국인 의료관광객 102명은 파티마병원과 곽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한국의학연구소 대구검진센터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일부는 성형 및 피부 미용을 받을 예정이다. 근대골목 투어와 서문시장, 달성 스파밸리 등 주요 관광지도 둘러본다.

이들은 베이징(北京)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등에서 4개 방문단으로 나눠 온다. 이 지역 28개 여행사 대표도 참가해 전체 코스를 살펴보고 대구시와 의료관광객 유치 계획을 협의한다. 대구시는 중국어로 번역한 건강검진 결과를 제공하고 추가 검사도 신속하게 안내한다.

대구시는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여는 등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8곳의 의료관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에 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 의료관광객은 2011년 4000여 명에서 지난해 1만여 명으로 늘었다.

대구시가 선정하는 의료관광 선도병원도 최근 11곳이 추가돼 45개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병의원들은 ‘의료관광 선도 의료기관’ 명칭을 사용하며 전문상담원(코디네이터)을 고용해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을 한다. 의료관광객 진료 정보를 교류하는 시스템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의료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대구메디센터는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중구 엘디스리젠트호텔 옆에 세워진 센터는 18층 규모로 호텔과 병원을 결합한 메디텔이다. 의료관광 접수센터를 비롯해 뷰티용품점이 입주하고 성형 피부 치과 건강검진 등 병원과 약국, 의료기기 판매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료관광객은 객실에 머물면서 치료와 관광을 할 수 있다. 센터 주변 1km 안에 약령시와 근대골목 투어코스, 현대백화점 대구점, 서문시장 등이 있다.

대구시는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료관광 클러스터(집적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메디시티 선포와 함께 의료관광 기반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성과다. 지난해 11월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4개 언어로 홍보하는 의료관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단을 만들었다.

혁신도시에 조성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단지 안에 한국뇌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올해 대구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의료와 통역 숙박 관광 쇼핑 등을 국제적 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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