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도심 전역에서 한때 발생한 순간적으로 ‘쾅’하는 폭발음과 비슷한 굉음의 정체가 공군 소속 전투기의 ‘소닉붐(sonic boom)’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본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대전 인근 고도 3만500피트(9.5㎞) 상공에서 훈련 중 1차례 음속을 돌파, 소닉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닉붐은 제트기 등이 비행 중 음속(音速)을 돌파하거나 음속에서 감속했을 때 생기는 충격파가 지상에 도달해 일으키는 큰 충격음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훈련 시 음속 돌파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훈련 임무에 집중하면서 순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비행 규정 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비행부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대전광역시 도심에서 ‘쾅’하는 폭발음이 순간적으로 들렸다는 제보가 SNS를 통해 퍼졌다.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도 함께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아이디 ‘@loves******’은 “근처에서 사고 난줄 알았는데, 전투기 소리다 소닉붐이다 얘기가 나오네”라는 글을 남겼고, ‘@Allwa******’은 “3시 2분에 순간적으로 엄청난 굉음을 듣고 카톡방에 폭발음 들은 사람 있냐고 물었는데 이번에도 소닉붐? 몇 년 전부터 일 년에 한 번씩 왜 이 소리 나는 거야? 미리 안내라도 하던가”라고 밝혔다.
이에 한때 대전 소방본부에는 굉음을 듣고 놀란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대전 소닉붐.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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