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들이 줄줄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있다. 서울대는 6일 제3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2015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0.3% 인하하기로 했다. 국립대학법인으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심의 결과는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숙명여대도 최근 등심위를 통해 학부와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숙대 관계자는 “매년 고정비용이 증가하면서 등록금 인상 압박이 강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낸다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도 20일 등심위를 열고 학부와 대학원의 동결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발맞추기 위해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건국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는 2012년 2%, 2013년 1% 인하했으나 지난해에는 동결했고, 성균관대는 최근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양대와 건국대도 등록금이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화여대는 올해 등록금을 2.4% 올리겠다고 예고했다가 14일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화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결정이다. 황 장관은 “대학과 정부가 공동으로 반값등록금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황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등심위에서 최종 결정할 사안이지만 반값등록금 정책을 위한 정부의 취지에 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62개 대학교 학생 4만26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탐색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적으로 수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4.3%로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이렇게 답한 비율은 2011년 83%, 2012년 70.6%, 2013년 7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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