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신고 보상금 500만원…임용고시 합격 아내 위해 크림빵 사오다 참변

크림빵 뺑소니 사건.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가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대한 현상금을 내걸었다.

최근 흥덕경찰서는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해 차량에 치여 숨진 강모(29) 씨와 뺑소니 차량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강씨 유족들도 별도로 현상금 3천만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경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 축하를 위해 화물차 일을 마치고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크림빵 뺑소니 강씨와 그의 아내는 모두 사범대를 졸업했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아내만 임용고시를 준비했고, 남편은 임용고시를 포기한 채 생계를 위해 화물차 운전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가 나기 십 분 전 강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면서 태어나는 아이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하얀색 BMW5 승용차를 용의차량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CCTV 화질이 좋지 않고, 용의차량이 뺑소니 현장에서 먼 곳으로 달아났을 경우 동선 파악이 어려워 경찰은 결정적 제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크림빵 뺑소니 사고 소식에 대해 “크림빵 뺑소니, 안타깝네 진짜”, “크림빵 뺑소니, 어처구니가 없구나”, “크림빵 뺑소니, 자수해라 뺑소니범”, “크림빵 뺑소니, 끝까지 찾자”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사진 l YTN (크림빵 뺑소니)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