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장이 만삭의 아내와 태어날 아기를 남겨두고 뺑소니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사연이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고로 불리면서 온라인에서 뺑소니 차량을 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크림빵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인 강모 씨(29)는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강 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 중에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강 씨와 그의 아내는 모두 사범대를 졸업했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아내는 임용고시 준비를 했고, 남편은 임용고시를 포기한 채 생계를 위해 화물차 운전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빵 뺑소니’ 사고 후 청주 흥덕경찰서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하얀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특정했다.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충격 때문에 수리업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청주에 등록된 흰색 BMW5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고, 용의차량이 뺑소니 현장에서 먼 곳으로 달아났을 경우 동선 파악이 어려워 경찰은 결정적 제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가 용의차량 찾기에 동참한 것. 한 누리꾼은 최근 해당 CCTV 화면을 확대·분석하며 용의차량의 번호를 특정하는 등 범인 색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누리꾼들은 이를 공유하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22일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또 강 씨의 유족은 경찰과 별도로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고 제보를 받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크림빵 뺑소니, 정말 화가 난다", "크림빵 뺑소니, 꼭 찾았으면 좋겠다", "크림빵 뺑소니, 네티즌 수사대 나서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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