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개최를 3년가량 앞두고 강원도내에서 엇박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쪽에선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운동이 진행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경기장 재배치와 환경파괴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문화도민운동 붐 조성을 위해 ‘D-3년’인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민 한마음 다짐행사’를 연다. 대북소리에 맞춰 2018개의 풍선을 날리고 쇼트트랙 스타인 김동성 선수와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 국내 최초 장애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상민 선수를 문화도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강원도는 성공적인 겨울올림픽을 위한 도민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2∼28일 인터넷과 우편, 방문을 통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아이디어를 접수한 뒤 우수 제안자 5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2일 오전 도청에서 ㈜포유글로벌테크·강원디자인경영협회와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를 위한 ‘전국 옥외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 무료지원 공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 지원하고 포유글로벌테크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9개소의 옥외 전광판을 무료 제공한다.
그러나 같은 시간 도청 앞에서는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도내 시민사회 단체들이 주관하는 ‘평창겨울올림픽 혈세 낭비와 환경파괴 중단 촉구 강원도민선언운동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알펜시아로 인한 재정 압박과 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떠안을 재정 부담이 너무 큰데도 강원도는 가용 재원이 충분하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올림픽 추진 과정의 문제점과 이후 발생할 문제점을 도민에게 알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흑자, 민생, 균형, 환경, 평화올림픽을 치르겠다고 한 도민과의 약속 이행 방안을 제시해 줄 것과 올림픽 사후 경기장 유지 관리에 따른 재정 방안, 경기장 시설 전면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경기장 재배치 요구에 대해 강원도는 경기장 건설 공기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하지만 기존 시설을 보완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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