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체불임금 1조3195억… 5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3일 03시 00분


29만3000명… 1인당 451만원 꼴

지난해 근로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 퇴직금 등이 1조3000억 원을 웃돌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근로자 29만3000명이 1조3195억 원의 임금,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피해 근로자 수는 9.8%, 체불액은 10.6% 증가한 것으로 2009년 30만1000명(1조3438억 원)으로 집계된 이후 최대 규모이고, 근로자 1인당 피해 금액은 451만 원이다.

피해 항목별로는 임금이 7403억 원(56.1%)으로 가장 많았고 퇴직금(5189억 원), 기타 금품(603억 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047억 원(30.7%)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3031억 원),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160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3일부터 2주간을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전국 47개 지방관서 근로감독관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상담 및 제보를 접수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재산을 은닉하거나 도주한 악성 체불 사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체불임금#근로자#퇴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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