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순직한 연평도 해병대원 가족, 부대 찾아 위문금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3일 16시 40분


지난달 24일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에서 K-9 자주포 조작훈련 중 포탑에 가슴이 눌리는 사고로 순직한 이모 상병(22)의 가족이 부대를 방문해 1000만 원을 위문금으로 전달했다.

3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 상병의 부친은 최근 아들의 장례를 치른 뒤 부대를 찾아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는 아들의 전우를 위해 써 달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부친은 아들의 유품인 포상휴가증을 부대장에게 전달하며 다른 전우가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상병의 부친은 “나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조국을 지키다 순직한 아들이 곁에 없지만 더 많은 전우를 아들로 생각하겠다”며 부대원들에게 건강하게 복무를 해주길 당부했다.

부대 관계자는 “이 상병은 평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한 모범병사였다”며 “부친의 뜻을 새겨 모든 장병이 서북도서 사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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