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환동해본부가 도내에서 많이 잡히는 수산물로 만든 새로운 먹을거리를 개발했다. 도내 수산물의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제고, 수출 증진은 물론이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것. 2013년 3개 어종, 6개 음식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4개 어종, 9개 음식을 개발하고 시식회를 잇달아 열어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4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무원 및 취재진을 대상으로 열린 시식회에선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가공을 통해 생선의 비릿한 맛이 사라졌고 생선 특유의 쫀득하고 고소한 맛은 살아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시식회에 직접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다 맛있지만 특히 도루묵알 리소토가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오징어와 도넛가루를 이용해 만든 오징어 도넛, 구이나 찜요리로 주로 쓰이는 도루묵을 먹기 편하게 만든 맛탕도 인기를 끌었다. 이 음식은 청소년과 젊은층의 간식거리로 적합할 것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환동해본부는 지난달 22일 강릉시 세인트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시식회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얻었다.
환동해본부는 시식회 평가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강원수산식품 세계화 전략추진협의회’의 평가와 보완을 거쳐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보완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2017년까지 양미리 문어 가자미 등 3개 어종을 이용해 15개 음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환동해본부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음식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리기법을 전수할 방침이다.
전영하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은 “맛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원재료 단가가 다소 높은 편이어서 단체급식 등에 활용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우선 호텔이나 대형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보급을 타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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