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제주 제주시 도남동 일원 16만3535m²에 정보기술(IT)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혀 양측 간 기업 유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JDC는 2021년까지 사업비 14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월평동 제1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 85만5403m²에 산업·공공시설, 공동주택 등을 갖춘 새로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유치 대상 산업은 생명공학기술(BT), IT, 문화창조콘텐츠(CT) 분야 등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용지 조성만 해놓고 기업 유치에 실패해 장기간 방치하면 흉물로 변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단지들 외에도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제주맥주 공장용지 1만6674m², 스파 용지 2만6633m² 등의 활용 방안이 없고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17만2000m² 용지도 분양되지 않은 상태다.
JDC 관계자는 “제2단지는 올해 개발 계획 수립과 용지 보상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장 설립이 필요한 기업을 주로 유치할 계획으로 사무 공간만 필요한 기업이 입주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 사업의 하나인 제1첨단과학기술단지는 공공자금 1914억 원, 민자 2612억 원 등 총 4526억 원을 들여 2010년 3월 준공됐다. 면적은 109만8878m² 규모로 100여 개 기업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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