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애물단지’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03시 00분


정부 “도남동에 IT산업단지 조성”… 양측 기업유치 경쟁 치열해질듯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제주 제주시 도남동 일원 16만3535m²에 정보기술(IT)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혀 양측 간 기업 유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JDC는 2021년까지 사업비 14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월평동 제1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 85만5403m²에 산업·공공시설, 공동주택 등을 갖춘 새로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유치 대상 산업은 생명공학기술(BT), IT, 문화창조콘텐츠(CT) 분야 등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용지 조성만 해놓고 기업 유치에 실패해 장기간 방치하면 흉물로 변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단지들 외에도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제주맥주 공장용지 1만6674m², 스파 용지 2만6633m² 등의 활용 방안이 없고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17만2000m² 용지도 분양되지 않은 상태다.

JDC 관계자는 “제2단지는 올해 개발 계획 수립과 용지 보상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장 설립이 필요한 기업을 주로 유치할 계획으로 사무 공간만 필요한 기업이 입주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 사업의 하나인 제1첨단과학기술단지는 공공자금 1914억 원, 민자 2612억 원 등 총 4526억 원을 들여 2010년 3월 준공됐다. 면적은 109만8878m² 규모로 100여 개 기업이 입주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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