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수 10년만에 최대…국제 범죄조직 개입 늘어,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14시 55분


대표적인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의 지난해 적발 규모가 1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5일 내놓은 ‘2014년 마약류 밀수 단속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필로폰 적발 규모는 50.8kg로 2013년보다 68.2% 늘어났다.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로 16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체 마약류 적발 규모는 71.7kg(308건)으로 시가 1500억 원 상당에 달한다. 필로폰 이외에는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17.3kg)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들어 국제 범죄조직이 개입된 대형 밀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밀수조직이 개입된 1kg 이상 대형 필로폰 밀수는 총 8건(47.8kg)으로 전체 압수량의 94%를 차지했다. 또 2013년 1명에 그쳤던 10대 마약류 밀수사범이 지난해 10명으로 늘어나는 등 청소년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호기심에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우편 및 특송을 이용한 신종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고 해외직구로 마약을 구매하는 자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 부산 김해공항에 마약전담조직 신설을 추진하는 등 지방 마약단속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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