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합작기업 대표단 초청… 경제교류 활성화 양해각서 체결
中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MOU… 中企우수제품 입점 지원키로
부산지역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부산시는 “11일 ‘나진(북한)∼하산(러시아)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북한과 러시아 합작 기업 ‘라손콘트란스’ 대표단을 초청해 경제교류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한-러 공동성명 내용 중 하나. 나진과 하산을 철도로 연결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유럽까지 수송하는 해륙복합물류수송 협력사업이다. 라손콘트란스는 북한과 러시아가 3 대 7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기업이다.
MOU 체결에 앞서 올레크 아가폰체브 라손콘트란스 대표와 스테그니 다리야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은 9일부터 부산항 항만물류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물류기업과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1일에는 부산 기업인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 설명회를 연다.
MOU에는 부산시와 라손콘트란스 간 경제교류 활성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부산 기업 참여, 나진에서 부산항까지 해상 운송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부산항 환적 화물은 나진항을 거쳐 TSR로 유럽까지 갈 수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한반도종단철도(TKR)와 TSR를 연결하면 부산이 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의 유라시아 복합교통물류 네트워크의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부산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전기도 맞았다. 시는 “9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티몰’과 제휴관계에 있는 ㈜한국가(韓國街)와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MOU 체결은 처음이다.
티몰은 중국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쇼핑 사이트 선두 기업으로 하루 방문객 수만 10만 명에 달한다. 현재 280개 브랜드, 3000개 상품이 입점해 있다. 시는 우수 제품을 발굴해 티몰 입점과 신속한 대금결제, 물품 통관 등을 지원한다. 입점업체로 선정되면 초기에 상품디자인 제품사양(중국어) 등 상품 등록 비용과 판매 수수료(35%) 외 부담은 없고 입점비도 면제된다. 해당 기업은 쇼핑몰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창고가 있는 인천공항까지 배송하면 된다.
시가 현재 발굴 중인 우수 중소기업 제품은 신발, 화장품, 완구, 주방용 칼, 낚싯대, 도자기류 등으로 100여 가지다. 다음 달 해당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진학 시 경제통상국장은 “중국 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해 거점도시 마케팅, 브랜드 네이밍, 중국 진출 비즈니스 스쿨 운영, 온라인 수출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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